[리뷰] 갤럭시북2 프로, '인텔 아크 GPU 탑재' 성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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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19 07:00
모바일 노트북인 ‘갤럭시북2 프로’는 가볍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선명한 디스플레이, 와이파이6,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이동성에 있어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임이 분명하다. 이 제품에 사용된 ‘인텔 12세대 코어(앨더 레이크)’ 칩과 ‘아크(Arc) GPU’에 대해 알면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노트북 선택은 간단한 일이 아니어서다. CPU 외에도 제품 구성의 미세한 차이가 다양한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북2 프로 / IT조선DB
갤럭시북2 프로에는 고성능 칩인 ‘P 시리즈’가 탑재됐다. 12세대 코어에서 인텔이 처음 공개한 P 시리즈는 고성능을 얇고 가벼운 폼팩터에서 구현하기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갤럭시북2 프로는 코어 i7 또는 코어 i5를 선택할 수 있는데 리뷰 제품은 ‘i5-1240P’ 모델이다. 10나노 공정의 이 칩은 12코어(4개의 성능 코어+8개의 효율성 코어)와 16스레드를 포함해, 기본 클록 1.7GHz는 최대 4.4GHz의 터보 클록 속도로 증가한다. 멀티태스킹 같은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때 성능이 어느 정도 향상될 수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갤럭시북2 프로에 탑재된 12세대 코어 i5-1240P, 아크3(A350M) 세부 사양 / IT조선DB
인텔 외장 GPU 탑재한 ‘이보’ 노트북

‘인텔 12세대 코어+아크 GPU’는 모바일 노트북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쉽게 포기하는 게이밍 그래픽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흥미로운 조합이다. CPU가 노트북의 실제 성능을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고성능 게임 플레이에 내장 GPU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아크3, 아크5, 아크7 총 3가지 구성의 인텔이 만든 외장 GPU ‘아크’는 무엇보다 게임용으로 설계됐다. 리뷰 제품에는 아크3(A350M)가 탑재됐다. 인텔에 따르면 트리플A 게임은 풀HD 해상도에서 고급 내지 중간 그래픽 옵션으로 60프레임을 넘는다. 5외 7 뒤의 숫자가 높을수록 추가적인 성능 향상은 당연하다.

인텔 아크 GPU 세부 사양 비교 / IT조선 DB
아크 GPU는 단순히 게이밍 성능에만 신경 쓴 건 아니다. 디스플레이 요소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아크 GPU는 eDP 1.4b 규격을 포함한 DP 2.0, 최대 HDMI 2.1 출력을 지원한다. 8K 60Hz 또는 4K 120Hz 출력의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물론 출력 구성은 노트북 사양에 따라 다르다.

갤럭시북2 프로는 본체 왼쪽에 HDMI 단자 하나가 있다. 8K 10비트 HDR 인코딩을 포함한 다른 외장 GPU가 제공하지 않는 하드웨어 기반 AV1 인코딩 가속은 콘텐츠 제작자들의 흥미를 끈다. 인텔은 아크 GPU가 지원하는 하드웨어 기반 AV1 인코딩 속도가 소프트웨어 인코딩보다 50배 빠르며, 동일한 비트율 전송 시 다른 인코더보다 훨씬 선명한 스트리밍 화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H.264 AVC, HEVC(H.265)와 구글 오픈소스 코덱인 VP9도 지원한다.

윈도 디스플레이 설정에는 앱 단위의 작동 GPU 지정 옵션이 있다. / IT조선 DB
갤럭시북2 프로는 아크 기반의 ‘이보’ 인증 노트북이기도 하다. 이보 인증 마크는 ▲절전 모드에서 1초 내 시스템 재가동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 사용 시 9시간 이상의 배터리 수명, 30분 충전으로 최소 4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등의 성능을 구현한 노트북에 부여한다. 이 마크가 붙어 있는 노트북을 사면 좀 더 이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디자인

갤럭시북2 프로 / IT조선 DB
전체적으로 갤럭시북2 프로는 추구하는 분위기를 아주 잘 살린 제품이다. 이동하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를 겨냥한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만듦새다. 제품 상자에서 꺼내 든 갤럭시북2 프로의 첫인상은 ‘고급스러움’이다. 알루미늄 합금 케이스는 매끄러운 코팅이 된 것처럼 손끝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다.

갤럭시북2 프로 / IT조선 DB
15.6인치 화면을 가진 본체는 무게 1.17kg, 크기 355.4×225.8×13.3mm로 콘텐츠 제작용 모바일 노트북의 특징이 잘 반영됐다. 한 손으로 들기 부담 없다. 삼성이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6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작년 모델에서 밝기가 개선됐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야외에서도 시인성을 보장한다. / IT조선 DB
15.6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작년 모델 대비 최대 화면 밝기를 320니트에서 400니트로 개선했다. DCI-P3 120%의 색영역과 HDR 옵션이 지원돼 풍성한 색재현을 기대할 수 있다. HDR 콘텐츠 재생 시 더 밝은 명도와 더 진한 검은색을 재생하고 직사광선이 비치는 야외에서는 시인성을 높인다. 2~3시간의 게임, 넷플릭스 시청에도 눈에 큰 무리를 주지 않았다.

갤럭시북2 프로 / IT조선 DB
3단계 밝기(30, 60, 100) 조절이 되는 백라이트 키보드는 어두운 비행기에서 타이핑하거나 룸메이트가 자고 있는 사이 게임할 때 유용하다. 키는 강하게 튀어 오르는 편이라 부드럽게 타이핑하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하다. 워크시트 작업에서 유용한 방향키는 솔직히 작아 불편했다. 숫자 패드 상단 윈도 생체 보안 기능의 지문인식 센서는 윈도 로그인을 빠르게 한다.

넓고 재빠른 반응이 인상적인 클릭패드는 유리 같은 느낌의 매끄러운 재질이다. 윈도 설정에서 왼쪽, 오른쪽으로 살짝 밀기 같은 추가 제스처 설정이 된다. 일상적이고 반복된 작업의 속도를 높이는 옵션이다.

갤럭시북2 프로의 오디오는 손목 받침대 아래 좌우로 장착된 최대 5와트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조용하거나 약간 시끄러운 실내를 채우기는 충분한 음량이다. AKG가 튜닝했는데 돌비 애트모스 음향 기술 덕분에 공간을 능숙하게 채워준다. 그렇다고 입체감에 사로잡힐 정도는 아니니 큰 기대는 접자.

본체 오른쪽에는 HDMI 단자와 썬더볼트4, USB 타입C 단자가 있다. / IT조선 DB
왼쪽에는 헤드폰/마이크 겸용잭과 풀사이즈 USB 3.2 단자, 마이크로SD 슬롯이 있다. 나노심 슬롯은 옵션이다. / IT조선 DB
갤럭시북2 프로는 두께 13.3mm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표준 확장 단자를 포함한다. 썬더볼트4 단자는 USB타입C PD 시스템을 사용해 최대 100와트로 노트북 본체를 충전할 수 있다. 4K 모니터를 연결할 때도 유용하다. 즉, 이 단자에 뭘 꽂아도 문제없이 데이터 전달이 된다는 의미다.

USB 메모리도 당연히 인식한다. 풀사이즈 USB 3.2 단자는 마우스 같은 구형 주변기기 연결에 쓸모 있다. 변환 젠더가 필요 없다. HDMI 단자는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역시 젠더 없이 HDMI 단자와 직결된다. 이동 시 걱정거리가 하나 더 줄어든다.

충전은 USB 타입C 케이블로 연결되는 65W 전원 어댑터를 사용한다. / IT조선 DB
벤치마크

리뷰 제품은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P(1.7GHz, 터보 부스터 4.4GHz) 칩과 32GB LPDDR5 메모리, 1TB PCIe NVMe SSD, 아크 A350M GPU(GDDR5 2GB)를 탑재했다.

일단 하드웨어 사양에 어울리는 여러 프로그램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해도 지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양한 미디어가 포함된 10개의 브라우저 탭을 열어놓고 진행된 반응성 실험도 실시간 응답해 문제 되지 않았다. 고성능 노트북을 위한 최신 인텔 12세대 코어 칩이 탑재됐다는 점에서 사실 당연한 결과다.

벤치마크 측정 결과도 같은 맥락에서 만족스럽다. 3D 프레임 렌더링 테스트를 하는 시네벤치 R20은 CPU가 얼마나 빠른지를 보여 주는 좋은 도구다. 코어 i5-1240P가 탑재된 갤럭시북2 프로는 과거의 쟁쟁한 데스크톱용 CPU를 유유히 따돌린다. 갤럭시북2 프로는 3346점을 기록하며, 10세대 코어 i7-1065G7 칩(1406점) 대비 2배 이상 앞서는 인상적인 결과를 만든다.

크리스털디스크마크 테스트 / IT조선 DB
저장 장치의 읽기 및 쓰기 성능을 측정하는 크리스털디스크마크에서 진행된 순차 읽기, 쓰기 성능 결과를 보면 갤럭시북2 프로는 각각 6921MB/s, 5259MB/s가 나왔다. 전원을 켜고 윈도 바탕화면을 보는데 필요한 시간도 5초 내외로 눈 깜짝할 사이다. 모두 PCIe 4.0 인터페이스 효과다.

PCIe 4.0은 PCIe 3.0보다 2배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초당 3500MB까지 전송할 수 있는 PCIe 3.0과 비교했을 때 PICe 4.0 SSD는 초당 7500MB까지 전송할 수 있으니 저장 장치 설계에 신뢰가 간다. 갤럭시북2 프로는 M.2 SSD 슬롯 2개가 PCIe 4.0으로 연결된다.

3Dmark 타임 스파이 / IT조선 DB
아크 GPU가 활약하는 그래픽 성능은 3D마크에서 내장 그래픽을 쓰는 노트북을 충분히 앞선다. <타임 스파이>는 다이렉트X 12 그래픽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인데 여기서 아크 GPU는 3097점을 기록한 반면 내장 GPU는 812점에 그쳤다. 엔비디아 모바일 외장 GPU 지포스GTX 1060이 같은 실험에서 3455점이 나왔으니 갤럭시북2 프로의 얇고 가벼운 무게를 상기하면 선전했다는 인상이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점수는 각각 5749점, 2021점이다. 결국 그래픽 옵션을 잘 설정하면 풀HD에서 트리플A 게임을 즐길 정도의 프레임율은 얻을 수 있다. 갤럭시북2 프로는 콤팩트 디자인과 그래픽 능력을 갖춘 휴대성이 뛰어난 노트북을 매일 수업이나 사무실에 가지고 다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PC마크8에서 측정한 갤럭시북2 프로 시스템 성능 / IT조선 DB
PC마크8 크리에이티브 테스트는 오피스와 웹서핑, 가벼운 게임뿐만 아니라 사진과 비디오 편집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콘텐츠 생산, 모바일, 가정과 사무 환경에서 노트북의 전반적인 성능 판단에 최적화된 벤치마크다. 10세대 인텔 코어가 탑재된 구형 기기와 비교에서 갤럭시북2 프로는 성능 향상이 분명했다.

PC마크8에서 측정한 배터리 수명 / IT조선 DB
배터리 수명은 평범했다. 오피스, 화상 채팅, 웹 서핑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배터리가 소모될 때까지 쉬지 않고 시뮬레이션하는 PC마크8에서 나온 배터리 수명은 4시간 22분이었다. 이때 남은 배터리는 18%를 가리켰다. 다만 이번 배터리 수명 벤치마크는 노트북 최고 성능이 지속되도록 프로세서 부하를 높여 진행된다는 점에서 실제 사용 패턴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작업을 하다가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식사 등을 하며 9시간 정도씩 작업을 한다면 업무시간 동안은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쓸 때는 어떨까. 화면 밝기와 음향을 50%로 설정하고 진행된 넷플릭스 재생 시간 실험 결과를 보면 <소년심판> 전편 감상 후 확인된 배터리 잔량은 27%로 나타났다. 편당 10% 정도의 배터리를 소모했으니 쉬는 시간 없이 약 9시간 동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로컬 영상 재생은 더 오래 버틸 것이 확실하다.

갤럭시북2 프로 / IT조선 DB
갤럭시북2 프로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충분한 CPU와 GPU 성능을 갖췄다. 16:10 비율의 15.6인치 화면은 포토샵과 다른 콘텐츠 제작 앱을 사용하는데 편안하게 느껴진다. 단, 풀HD 해상도 때문에 창의적인 유형의 작업이 전부인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이 제품은 콘텐츠 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 이동 근무가 많은 비즈니스맨 노트북으로 더 적합하다. 매일 휴대할 수 있을 만큼 가볍고 인텔표 외장 GPU는 게임을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상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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