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올 1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갈아치웠다. 22일 신한금융은 올 1분기 2조14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또 당기 순이익은 1조4004억원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 17.5%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신한금융그룹 본사 전경
높은 대출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동성핵심예금 증가, 금리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17.4% 늘어난 2조4876억원을 기록반 반면,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 감소로 비이자 이익은 4.3% 감소한 9863억에 머물렀다.

계열사 별로는 신한은행이 8631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5% 늘었다.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년 같은 기간 1.39%보다 개선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수익률 개선과 유동성핵심예금이 전년말 대비 증가, 예수금비용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된 결과라는 게 신한의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로는 신한카드가 1759억원, 신한캐피탈은 108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각각 4.7%와 83.6%씩 증가했다. 반면 신한라이프와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15.6%와 37.8%씩 감소한 1524억원과 1045억원에 그쳤다.

비용이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이익 개선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 1분기 신한금융의 판매 관리비는 1조3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 경비율은 40.6%에서 38.1%로 줄었다. 신한은 "지속적인 디지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금리 상승 및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GIB부문 및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분기 배당금으로 400원을 결정했으며, 다음 2분기와 3분기에도 동일 금액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