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는 22일 서울시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서양원 매일경제 대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 1부시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유재혁 요기요 본부장,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 위대한상상
(왼쪽부터) 서양원 매일경제 대표,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조인동 서울시 행정 1부시장,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유재혁 요기요 본부장,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 위대한상상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배달의 편리함 이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보며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다회용 배달용기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도입, 실시해왔다. 2019년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어 일회용품 줄이기에 대한 이용자 인식을 높이고자 지난해 6월에는 필요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기능 도입한 후 2019년 4월 22일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에 참여한 누적 이용자는 2078만9000명에 달했다. 일회용 수저 포크를 받지 않은 횟수는 7억882만 회를 기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용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 설치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 자원 회수 로봇 개발 기술력을 지닌 수퍼빈, 아산시와 손잡고 모두 20대의 폐플라스틱 배달용기 회수로봇을 아산시에 설치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2월부터 다회용기 이용 활성화 참여에 대해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쿠팡이츠는 앱 내 다회용기 사용 기능을 도입한다. 또 다회용기 주문 모니터링과 함께 참여 가맹점을 안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식당이 확대되고, 이용자의 다회용기 이용 기회 선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이번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소비자와 상점 모두에게 친환경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은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권 다회용기 배달 시범 운영에 이어 서비스 가능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MZ세대들이 밀집한 대학가 중심의 광진구와 관악구, 서대문구 등으로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한국환경공단과 연계해 다회용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문 건당 1000원의 탄소중립 포인트도 제공한다.

유재혁 요기요 본부장은 "시범 사업을 통해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회용 배달용기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개선해 소비자, 레스토랑 파트너 모두와 함께 친환경 배달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월부터 배달수요가 많은 강남구, 관악구, 광진구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500개 제로식당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일회용품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로캠퍼스 참여 대학을 모집하고, 제로캠퍼스에 ‘다회용기 회수함’를 설치해 대학생들이 1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