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나노 수율 예상수준 진입…향후 5년간 파운드리 수주액, 작년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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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28 13:03
삼성전자가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과 고객사 이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하며, 각 공정별로 차질없이 공급 안정화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5년 간 파운드리 수주액은 지난해 대비 8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28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과 관련 "5나노(㎚, 10억분의 1m) 공정은 성숙 수율 단계에 접어들었고, 안정적 수율을 바탕으로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극대화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4나노는 초기 수율 램프업(생산량 확대)은 다소 지연된 면이 있지만, 조기 안정화에 주력해 현재 예상한 수율 향상 곡선 내로 진입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 / 삼성전자
강 부사장은 "3나노 공정은 선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 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 기간을 단축하고, 수익성을 향상해 공급 안정화를 추진 중이다"라며 "향후 공정개발 가속화를 위해 신규 R&D(연구·개발) 라인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4나노 공정의 수율 확보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에 크게 뒤져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이로 인해 수율 문제로 미국 퀄컴이 당초 삼성전자에 맡기려던 3나노 공정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위탁생산을 대만 TSMC에 맡겼다는 소문도 나왔다.

강 부사장은 주요 고객사 이탈에 대한 우려에 대해 "시장 우려와 달리 현재 주요 고객사 수요가 삼성전자가 가진 캐파(생산능력) 이상으로 견조해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라며 "다수의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 중이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팹 운영으로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향후 5개년 구간 수주 잔액은 2021년도 매출의 8배 규모다"라며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수주액을 직전해와 비교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수율이 안정화했다는 신호다. 이같은 사실을 알려 최근 시장의 우려를 일축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강 부사장은 "최근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이외에도 고성능 컴퓨팅(HPC), 네트워크,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도 고객을 확보해 고객 포트폴리오 사업구조를 개선 중이며, 견조한 선단 공정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2나노급 D램 개발 계획도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며 양산 과정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1b나노(5세대 12나노) D램 개발을 스킵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EUV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개척하면서 일부 계획 변경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만, 로드맵에 적용하고 확장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4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ASP)은 278달러(35만2200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는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상승할 수 있다"고 전했다.

1월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2022년형 85인치 8K 네오 QLED 제품 / 이광영 기자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네오 QLED 8K와 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하반기 시장 수요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TV 시장은 성수기에 진입하며 TV 수요 증가에 여러 기회 요인이 있지만 거시 경제 측면에서 여러 변수가 존재해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프리미엄과 초대형 스크린의 수요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우려됐던 생산 수율이 조기에 개선돼 공급 제약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QD디스플레이는 대형 하이엔드 세그먼트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QD디스플레이 수율이 75%까지 상승했다고 공지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 "LCD 사업은 QD 디스플레이 본격화와 함께 예정대로 종료할 것이다"라며 "QD디스플레이가 또다른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LCD 사업에서 미흡했던 차별화와 지적재산 보호에 부족함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8일 1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5% 늘었고, 영업이익은 50.5% 증가했다.

매출은 2021년 3분기(73조9800억원)에 7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4분기(76조5700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매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15조64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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