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0 미디어 스타트업 ‘오지(OG inc.)’는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올해 2월 설립된 오지는 자체 IP를 기반으로 한 PFP(프로필 사진) NFT 제작과 웹3.0 탈중앙화 웹툰 플랫폼 ‘아니마니아(Animania)’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현재 첫 자체 IP인 ‘제로엑스가쿠엔(Zero X Gakue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제로엑스가쿠엔은 16진수 암호화 코드인 ‘0x(제로엑스)’와 학원을 뜻하는 일본어 ‘가쿠엔’이 결합한 단어다. 크립토와 덕후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웹3.0 서브컬처 브랜드다.

오지는 올해 3월 트위터와 디스코드를 통해 제로엑스가쿠엔 커뮤니티를 공개한 후 2달만에 7만명 규모로 커뮤니티를 확장시켰다. 현실과 가상을 아우르는 IP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현재 90% 이상의 커뮤니티 구성원이 비-한국 인원으로 구성돼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웹 3.0의 문법에 충실한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오효민 퓨처플레이 심사역은 "아니메(Anime)와 NFT 키워드 유효성은 오픈씨(OpenSea)에서 역대 가장 많이 거래된 NFT 컬렉션 6위에 오른 아즈키(Azuki) 프로젝트 성공으로 확인됐다"며 "오지는 탄탄한 자체 IP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자체 IP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웹3.0 웹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오지는 올 하반기 제로엑스가쿠엔 IP를 자체 웹 3.0 탈중앙화 웹툰 플랫폼인 ‘아니마니아’를 통해 웹툰으로 확장, 제공할 계획이다. 아니마니아는 NFT를 활용해 기존 웹툰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독자 참여형 스토리텔링 기법을 채택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홍인 오지 대표는 "웹3.0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효용을 돌려준다는 점에서 기존 웹2.0 플랫폼에 비해 구조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며 "성장성 높은 웹툰 산업과 결합했을 때 큰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소비자에 닿을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