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16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익은 6.5% 증가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매출이 10.6% 성장한 2197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등 스낵 신제품과 ‘카스타드’ 등 대용량 규격 제품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익은 원재료비 등 제조원가, 물류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오리온 본사. / 오리온
오리온 본사. / 오리온
올해 한국 법인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낵, 파이 등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채널 내 매대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간편대용식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닥터유 브랜드에서는 영양과 건강이 강조된 기능성 식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합구매를 강화하고, 에너지비용, 물류비, 영업비 등 전사 차원의 총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1% 성장한 3052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역봉쇄 영향 속에서도 스낵, 젤리 등 신제품 입점이 확대돼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급성장하는 신유통채널인 O2O(온·오프라인 융합 유통) 플랫폼 등도 공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23.7% 성장한 1025억원, 영업이익은 18.6% 성장한 186억원을 달성했다. ‘초코파이’, ‘카스타드’, 양산빵 ‘쎄봉’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쌀과자 ‘안’은 새롭게 출시한 감자치즈맛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쌀과자 시장 내 점유율을 25%대까지 끌어올렸다.

러시아 법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0.9% 성장한 303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3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현지 물가상승에 따라 4월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중국 법인을 통한 원부재료 조달 등 공급망을 다양화해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비스킷 제품의 유통채널 확대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 등 업의 본질에 충실하고 비효율 제거를 통한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