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특근에도..업계 "차반도체 해결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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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17 06:00
울산 현대차 공장이 오랜만에 주말 특근에 나서는 등, 일부 완성차 기업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숨통이 트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2년 가까이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팽배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과거보다 나아지더라도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급증한 수요로 쌓인 출고대기 물량 탓에 자동차 품귀 현상이 당분간은 지속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전경 / 조선DB
완성차 업계 일부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16일 현대차는 지난 주말 전체 특근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드문 전체 특근이자, 올해 첫 특근이다. 현대차는 과거 2주단위로 특근계획을 세웠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 등 여건에 따라 유동적으로 특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1주단위로 특근계획을 짜고 있다.

현대차가 주말 특근을 실시하자 완성차 업계 내부에서는 2년간 이어졌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 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인다. 울산 공장은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부터 제네시스 GV70·G80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현재 출고 적체가 상당한 차종들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주 울산 공장 특근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외에도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현재 출고대기가 긴 상태이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트인 상태에 맞춰 최대한 생산하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홈페이지는 더 이상 예약 신청이 불가능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다만 완성차 업계 내에서는 여전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끝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1분기가 지났지만 글로벌 기업의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현황과 자동차 수요·공급 간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차량용 반도체 여파가 적어도 2023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로 사이버트럭 출시를 계속 연기했는데, 예약대수가 120만대이상 쌓이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의 추가 예약을 막은 상태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2023년 출시를 예고한 상태로, 예약대수가 이 이상 과도하게 쌓이면 온전한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추가 예약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 완성차 기업 역시 차량용 반도체 여파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은 똑같다.

BMW의 경우 일부 차량이 주요 인포테인먼트 기능인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빼놓은 채로 출고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해 신규 반도체 기업과 계약을 맺었는데, 새롭게 공급하는 반도체가 안드로이드 오토나 애플 카플레이를 아직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대만 TSMC 등 차량용 반도체의 주요 공급사가 수급난 해소를 위해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증설 효과는 2~3년 뒤에나 나타난다"며 "반도체 생산 기업이 전체 반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차량용 반도체의 비중을 늘려주지 않는 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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