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AI팩토리로 재구상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AI팩토리 구축의 필수가 되는 CPU 슈퍼칩 시스템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클라우드 환경이 일반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역할이 데이터 저장만이 아닌 고객 상대, 제품 분석 및 추천 등 다양한 지능화 작업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프로세서의 조화를 강조했다.

24일 대만에서 열린 글로벌 IT박람회 ‘컴퓨텍스 2022’에서 이안 벅(Ian Buck) 엔비디아 가속컴퓨팅 부사장은 "AI팩토리를 구축하는 데 있어 방대한 워크로드를 처리하려면 CPU, GPU, DPU라는 세 가지 프로세서가 조화롭게 작동해야 한다. CPU는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고, GPU는 연산을 수행하며, DPU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인-네트워크 컴퓨팅을 수행해 성능을 최적화 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CPU ‘(왼쪽)그레이스 CPU 슈퍼칩’과 ‘(오른쪽)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 엔비디아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CPU ‘(왼쪽)그레이스 CPU 슈퍼칩’과 ‘(오른쪽)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이날 발표한 AI팩토리 구축의 필수가 되는 CPU 슈퍼칩 시스템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 슈퍼칩 ▲엔비디아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으로 나눠진다.

이번 그레이스 CPU 슈퍼칩은 엔비디아 NVLink-C2C 상호 연결을 통해 일관되게 연결된 두 개의 CPU 칩과 확장 가능한 벡터 확장 및 초당 1테라바이트 메모리 하위 시스템이 있는 최대 144개의 고성능 ARM V9 코어를 갖추고 있다.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은 HPC 및 대규모 AI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통합 모듈에서 NVLink-C2C를 통해 그레이스 CPU와 엔비디아 호퍼 GPU를 결합한다. 그레이스 CPU는 NVLink-C2C 상호연결을 사용해 기존 CPU보다 15배 더 빠르게 데이터를 호퍼 GPU로 전송할 수 있다.

이번 CPU 슈퍼칩은 2023년 상반기부터 에이수스, 폭스콘, 기가바이트, 슈퍼마이크로 등 수십개의 서버 모델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켈러(Brian Keller) 엔비디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전무는 "그레이스 슈퍼칩은 엔비디아 최초의 데이터센터 CPU다.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품군은 모두에서 실행 가능한 그레이스는 AI, 데이터 분석, 과학 컴퓨팅, 하이퍼스케일 컴퓨팅에서 놀라운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