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는 n.CH엔터테인먼트와 버추얼휴먼 엔터테이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왼쪽)와 정창환 n.CH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는 기존의 아나운서, 강사, 가수에 이어 배우, 모델 분야까지 버추얼휴먼 사업을 확장했다. 올 초 자사의 핵심 사업으로 버추얼휴먼 에이전시 사업을 특화해 가겠다고 밝혔던 계획을 구체화하게 됐다.

이스트소프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n.CH엔터테인먼트는 SM C&C 대표를 역임한 정창환 총괄 프로듀서가 설립한 회사로 오디션 프로그램 유망주 영입 등으로 사세를 확장 중이다.

양사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스트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온라인 플랫폼과 메타버스 등에서 활동할 버추얼휴먼 엔터테이너의 제작 및 공동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한다.

이번 협약식에서 양사는 기존 연예인을 복제해 버추얼휴먼화 하는 것은 물론, 완벽히 새로운 버추얼휴먼 엔터테이너를 선보이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공동 프로젝트는 버추얼휴먼 기반의 신규 IP를 양사가 공동으로 생성해 사업화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양사는 이스트소프트의 인물 생성 기술인 AI 페르소나(AI Persona)와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와 음성 및 영상 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고품질 버추얼휴먼 제작에 필요한 정제된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를 목적으로 이스트소프트 전용 스튜디오에서 n.CH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추가 촬영을 진행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협조를 이어간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가수, 배우, 모델 등 여러 분야에 IP를 확보한 n.CH엔터테인먼트와 업무 협약으로 자사의 버추얼휴먼 에이전시 사업을 한층 더 구체화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스트소프트가 제공하는 버추얼휴먼 제작 및 운영 플랫폼을 통해 IP가 가진 잠재력이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는 물론 서비스 시스템도 빠르게 체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