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시리즈 칩의 두 번째 세대인 M2를 품은 맥북 시리즈가 나왔다.

애플은 한국시각 7일 오전 2시에 진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기조연설에서 M2 칩을 공개하며, 이를 탑재한 새로운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3을 선보였다.

M2는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가 모두 향상된 차세대 8코어 CPU와, M1 코어 대비 2개 확장된 10코어를 갖춘 차세대 GPU를 함께 선보인다. 100GB/s의 통합 메모리 대역폭과 최대 24GB의 고속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며, 하드웨어 가속형 인코딩과 디코딩을 위한 차세대 미디어 엔진과 프로레스(ProRes) 비디오 엔진을 추가했다. M2를 장착한 시스템은 예전보다 더 많은 4K 및 8K 동영상 스트림을 재생할 수 있다고 애플 측은 강조했다.

M시리즈 두 번째 칩인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 / 애플
M시리즈 두 번째 칩인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 / 애플
이번에 선보인 맥북 에어는 100% 알루미늄 유니바디 외장에 두께는 1.13cm, 무게는 1.24kg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전보다 20% 부피를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M2를 탑재한 맥북 에어는 기존의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더해 미드나이트 및 스타라이트의 두 가지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쉽게 연결 가능한 전용 충전 포트인 맥세이프도 제공한다. 애플 측에 따르면 향상된 배터리 성능으로 맥북 에어는 최대 18시간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두 개의 썬더볼트 포트와 하이 임피던스 헤드폰을 지원하는 3.5mm 오디오 잭을 제공한다.

맥 세이프를 적용한 맥북 에어. / 애플
맥 세이프를 적용한 맥북 에어. / 애플
디스플레이는 34.5cm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 측에 따르면 훨씬 얇아진 테두리로 크기가 더 커진 디스플레이는 확장된 화면 공간을 제공하며, 이전보다 25% 밝아진 500니트의 밝기를 제공한다.

이번 맥북 에어는 향상된 영상 통화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1080p 페이스타임 HD 카메라를 탑재했다. 향상된 오디오 경험을 위해 새로운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도 적용했다.

2개의 USB-C 포트를 갖춘 맥북 에어는 기기 2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35W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 다양한 충전 옵션을 제공한다. 또한 맥북 에어는 처음으로 급속 충전을 지원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67W USB-C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새로운 맥북 프로 13은 M2 탑재로 최대 24GB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하고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을 갖춰 향상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맥북 프로 13은 최대 2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애플에 따르면 새로운 맥북 프로 13은 M프로세서를 탑재하지 않은 모델 대비 3.4배 향상된 업그레이드 속도를 발휘한다.

애플은 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맥북 에어 외장에 100% 재활용 알루미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맥북 에어는 인증된 재활용 강철을 사용하는 첫 번째 애플 제품이다. 애플 측은 이번에 선보인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 13은 에너지 효율에 관한 애플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고,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포장재에 사용되는 펄프는 책임감 있게 관리되는 산림에서 조달한다고 전했다.

M2를 장착한 맥북 에어의 가격은 169만원부터, 교육용은 15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M2를 장착한 맥북 프로 13의 가격은 179만원부터, 교육용은 16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이들 제품은 애플 스토어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7월부터 애플 매장과 공인 리셀러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