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장관이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국무위원의 이해와 협조를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 과기정통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 과기정통부
이 장관은 특강에서 반도체 동향과 반도체에 대한 이해, 반도체 시장 현황, 한국의 기술 수준 및 인력 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반도체는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의 중간적인 성질을 가진 물질이다. 보통 ‘웨이퍼 제조-산화-포토-식각-증착-배선-EDS-패키징’ 공정을 수백번 반복한 후 제작된다.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은 경제적 관점을 넘어 최근 안보적 분야로 확장했다. 전 세계 주요국은 대규모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패권 경쟁 중이다.

이 장관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920년 5000억달러(624조)며, 한국은 18.4%(920억달러)를 차지한다.

한국은 메모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리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열위 상태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계는 만성적 인력난에 시달린다. 2021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를 보면, 반도체 산업기술 인력 부족 인원수는 1621명에 달한다.

국무회의 참가자들은 이 장관의 특강 후 토의에 나섰다. 주요 주제로는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인재 확보 지원 방안, 글로벌 반도체 협력전략, 국가 역량 결집 위한 민‧관 협력방안 모색 등이 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