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차별화한 마케팅 비법을 활용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대표 브랜드 갤럭시와 비스포크를 타 브랜드와 결합시켜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반면 LG전자는 예술적 감성이 돋보이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제품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한다.

삼성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갤럭시 워치4 블랙야크 패키지'를 15일 국내 출시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등산 인구를 대상으로 갤럭시 워치의 스마트한 아웃도어 경험을 확대하고, 블랙야크의 친환경 캠페인도 지원하기 위해서다.

15일 국내 출시하는 '갤럭시 워치4 블랙야크 패키지' 사진 / 삼성전자
15일 국내 출시하는 '갤럭시 워치4 블랙야크 패키지' 사진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4 블랙야크 패키지는 ▲갤럭시 워치4 ▲블랙야크 전용 스트랩 ▲블랙야크 워치 페이스 ▲블랙야크 텀블러 가방 ▲블랙야크 40% 제품 할인권으로 구성됐다. 갤럭시 워치4의 운동 패널에서 등산 또는 하이킹을 선택해 GPS와 연계되는 지도를 통해 등반했던 경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고도 정보도 제공받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는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대중화를 이끈 일등공신은 삼성카드와 손잡고 선보인 간편식 정기쇼핑 약정 서비스인 ‘삼성카드 마이 큐커 플랜’이다.

마이 큐커 플랜은 파트너 식품사 직영몰에서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식재료를 구매하면 비스포크 큐커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조리기기 하나로 대형식품사와의 ‘유니버스’를 창조한 셈이다.

지금까지 CJ제일제당·프레시지·마이셰프·청정원·풀무원·동원·오뚜기·앙트레·hy·테이스티나인·캐비아·랭킹닭컴·호텔신라 등 13개곳이 파트너 식품사로 참여했고, 6월 초부터 롯데푸드·설로인·동원홈푸드 미트큐·예술소·삼진어묵 등 5개사가 추가된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버즈2 포켓몬 에디션’,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도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버즈2 포켓몬 에디션은 5월 20일 출시된 지 8분 만에 동이 났다.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역시 온라인 판매 개시 5분 만에 매진돼 포켓몬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SPC가 ‘포켓몬빵’을 선보이며 포켓몬이 화제로 떠오른 가운데 갤럭시버즈2와 갤럭시Z플립에도 포켓몬을 적용하며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의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맵핑 광고 / LG그룹
미국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 외관의 LG 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 맵핑 광고 / LG그룹
LG는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구겐하임 뮤지엄을 후원하는 ‘LG-구겐하임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구겐하임 뮤지엄과 함께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발굴·지원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다.

LG전자는 매년 가을 구겐하임과 함께 ‘올해의 신예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이들이 올레드 TV를 활용해 작품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또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AI, AR/VR, NFT 등디지털 기술 기반의 예술 분야 연구 지원을 위해 신설되는 큐레이터인 ‘LG전자 보조큐레이터(LG Electronics AssistantCurator)’를 후원한다.

LG전자는 5월 31일 복합문화공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를 활용한 상설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을 조성해 투명 올레드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DDP는 투명 올레드 비디오월을 활용한 첫 전시로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과 장서원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다. 투명 올레드는 화면과 화면 너머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색다른 작품 감상 경험을 제공했다.

LG전자는 최근 LG 올레드 에보에 NFT(대체불가토큰, Non-Fungible Token) 예술 작품을 전시하며 차별화된 화질과 디자인을 뽐냈다. LG전자는 5월 18일(현지시각)부터 5일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문화예술센터 더셰드에서 열리는 국제예술전시회 ‘프리즈 뉴욕’에 참가했다.

전시관 8층에 마련된 VIP 라운지에 ▲LG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 ▲LG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총 18대의 혁신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갤러리를 조성했다. 이번 전시에는 NFT 아트의 창시자로 유명한 디지털 아티스트 케빈 맥코이(Kevin McCoy)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였다.

오혜원 LG전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에 영감을 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