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MTS] ①투자 대세로 자리잡은 모바일 투자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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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15 06:00
[편집자주] 주식거래 활동계좌수가 5500만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폭발적 성장은 직접투자의 대중화, 개인화 시대를 열었다. 컴퓨터로 투자하는 HTS(Home Trading System)가 증권사 객장 풍경을 바꿔놨다면 MTS(Mobile Trading System)는 주식거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투자 패턴의 변화를 가져왔다. MTS의 등장이 바꿔놓은 투자업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각 증권사가 시장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 봤다.

주식투자도 이제 모바일이 대세다.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시장에 도입된 MTS가 PC 기반의 HTS를 제치고, 메인 거래 채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투자 열풍이 불며 늘어난 동학개미에다 해외주식 열풍으로 MTS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주문 매체별 주식체결량을 분석한 결과 MTS(무선단말)가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 HTS(34.29%), 기타(13.2%), 영업단말(7.5%), 유선단말(0.1%)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MTS가 47.65%로 HTS(39.3%)를 넘어 가장 많은 주식을 체결한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매체별 코스피 주식거래비중 / 그래픽=신영빈 기자
MTS 거래 비중 전체 절반 육박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MTS는 눈부신 성장세를 거듭했다. 2017년 유가증권시장에서 34%에 그쳤던 MTS는 2019년 40%를 넘어선 이후로도 꾸준히 상승, 2020년 46.8%, 2021년 47.9% 등 꾸준히 저변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 시장 역시 2017년 39.6%에서 2021년 47.65%로 HTS를 제치고 가장 많은 주문을 체결한 매체가 됐다.

HTS에서 MTS로의 이동이 두드러진 투자자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다. 2017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거래 중 51.9%가 HTS를 통한 이뤄졌다. MTS를 통한 거래는 41.7%였다. MTS 거래는 매년 늘어 2019년 49.1%로 HTS(46.8%)를 제쳤다. 이후 2020년 54.8%, 2021년 55.9% 등으로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도 유가증권 시장과 같은 흐름이다. 2017년 전체 체결량의 43.1%를 차지하던 MTS는 2021년 54.5%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HTS는 53.4%에서 43.3%로 줄어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의 MTS로의 이동은 코로나19 국면을 맞았던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유가증권 시장 기준 2019년 전체 체결량의 49.5%를 차지하던 MTS는 2020년 54.8%로 HTS(42.4%)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이후 부쩍 커진 동학·서학개미의 힘…MTS 부상 동력

2020년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붐이 맞아 떨어진 시기다. 개인투자자들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저가매수를 통한 차익을 노리고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2020년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7조원, 코스닥 시장에서 16조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2021년에도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각각 66조원, 11조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의 MTS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은 MTS 개편 및 시장 진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회사 비즈니스 구조나 규모에 상관없이 MTS는 당연히 내놔야 하는 기본 거래 플랫폼이 됐다. 삼성증권은 기존 MTS 대비 전체 메뉴 수를 줄인 ‘오투(O2)’를 선보였고 NH투자증권은 기존 ‘모바일증권 나무’를 ‘나무증권’으로 개편했다.

리테일에 집중하지 않던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MTS 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19년 MTS ‘빙고스마트’를 출시했고 지난 3월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MTS ‘STEPS(스텝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했고 하이투자증권도 지난 2월 MTS에 프리미엄투자정보 서비스를 추가 오픈했다. 신규 핀테크증권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도 MTS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뉴욕증시 등 해외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거래 플랫폼 확대에도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100만명이 넘는다는 이른바 서학개미를 잡기 위해서다. 소수점 거래 등 다양한 기능들을 선보여 비싼 주식 거래가 부담스런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서비스 만큼이나 신경 쓰는 것이 전산 투자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투자한 전산운용비만 6600억원에 달한다. 전년에 비해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보니 시스템 장애에 따른 민원도 그만큼 늘어나는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증시 폭락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가 증가했고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 투자 앱의 활용이 개인투자자의 유입을 가속화 했다"며 "국내에서도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은 M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MTS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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