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가 회사 주식 1만5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약 12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16일 신원근 대표가 지난 3월 발표한 신뢰회복과 책임경영을 위한 실행안 약속 이행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작년 말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인 세금 제외 금액 약 32억원을 올해 말까지 매 분기마다 회사 주식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른 경영진 4명도 약속 이행을 위해 이달 중 회사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이번 매입 주가와 추후 매도 시 주가 간 차익이 발생할 경우, 회사 성장과 공익을 위해 전부 환원하려 한다. 구체적인 사용 방안은 사외이사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신뢰회복협의체’를 통해 결정된다.

카카오페이는 "책임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사용자, 내부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는 것"이라며 "계획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성장성을 입증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 대표는 이 외에도 앞서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 방안으로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 및 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 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른 경영진도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