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제안서 마감 D-7… 쌍방울 '분주'・KG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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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17 06:00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인수제안서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개입찰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민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전 승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반면, 인수예정자인 KG그룹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쌍용차 인수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6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들로부터 매각대금 등이 적힌 인수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쌍용차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짓는 방식이다.

현재 인수예정자로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된 상태다. 인수예정자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쌍방울그룹은 7일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쌍용차 인수 재도전에 나섰다.

쌍방울그룹 사옥. / 쌍방울그룹
완성차업계에서는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해 우선협상자 지위를 잃은 에디슨모터스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쌍용차 매각은 자금력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공개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은 자금력이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1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쌍용차 인수전 중심에 있는 특장차 계열사 광림은 지난해 2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 썽방울, 비비안, 아이오케이도 각각 185억원, 32억원, 3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쌍방울그룹은 대형 재무적 투자자(이하 FI) 영입을 통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쌍방울그룹 측은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 대형 FI와 협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대형 FI가 어느 곳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과 대형 FI 간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인수예정자 선정 경쟁 당시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쌍방울그룹에 자금조달을 철회한 바 있다. 쌍방울그룹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대형 FI와 손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인수예정자 경쟁에서도 마지막에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손을 잡았다"며 "아직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이 안에 대형 FI와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쌍용차 인수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공개입찰에 집중해 그 진정성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자금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KG그룹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KG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KG케미칼의 2021년 기준 현금성 자산은 3600억원 규모고 파빌리온 PE와 컨소시엄까지 꾸렸다. 여기에 21일까지 KG ETS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 대금 5000억원도 들어올 예정이여서 자금 조달에서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별다른 외부자금 유치 없이 90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적어냈는데 더 큰 금액이 필요할 경우 외부자금 유치에도 나설 수 있다.

KG타워. / KG그룹
쌍용차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KG그룹은 쌍용차 인수 관련 진정성을 피력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KG그룹, 쌍용차 등에 따르면 KG타워 앞 전광판에 토레스 광고영상이 틀어지고 있다. KG그룹은 무료로 광고영상을 틀고 있다고 밝혔다.

KG그룹이 무료로 토레스의 광고를 틀고 있는 것은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회장이 쌍용차 측에 연락해 토레스 이미지 및 광고영상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KG그룹 관계자는 "공개입찰 때 큰 금액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으니 타당성을 검토해서 최종 금액을 타진해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현금성 자산이 크고 KG ETS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 대금 5000억원도 곧 들어올 예정이여서 자금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 인수에 진심이다"며 ""쌍용차와 토레스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광고영상을 틀고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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