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개발·확산을 위해 250억원을 투입한다. SaaS는 소프트웨어를 사용자의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소프트웨어를 구매·구축하는 방식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SaaS가 부족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2022년 핵심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이하 플래그십) 사업을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핵심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과 서비스 기업의 연계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발 및 확산을 지원하는 대중소 기업 협력형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산업적 파급력이 높은 핵심산업 분야를 선정하고, 분야별로 인프라 기업과 서비스 기업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기업이 우수한 SaaS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구조도 / 과기정통부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구조도 / 과기정통부
올해는 분야별 성과 및 시장 현황 등을 고려해 디지털워크, 디지털헬스, 지능형물류, 스마트제조, 환경·에너지 등 5개 지원 분야을 선정했다. 총 250억원을 투입해 기업의 업무 혁신·효율화를 위한 협업도구, 비대면 건강관리, 생산공정 지능화·자동화 등 총 52개의 SaaS 개발·전환·고도화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인프라 기업은 서비스 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지원 도구, 클라우드 기술지원·컨설팅·마케팅·교육 등을 지원해 기업의 성장을 촉진한다. 서비스 기업은 ▲기존 구축형 소프트웨어의 SaaS 전환 ▲SaaS 신규 개발 ▲SaaS 고도화(기존 SaaS의 기능 추가 및 상품성 개선) 등을 위해 인프라 기업의 지원을 받아 유망 산업 분야의 SaaS 이용 확산을 추진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본 사업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대중소 기업이 협력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경제 구현을 가속하기 위해 시장에서 인정받는 SaaS 확산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