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자사주 매입 카드… 증권가 실적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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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0 06:00
더존비즈온이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며 주가 방어에 나섰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주가 관련 회사 차원의 방어 전략이다. 더존비즈온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통해 주가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더존비즈온의 실적과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상일은 9월 15일까지다.

더존을지타워 전경 / 더존비즈온
17일 기준 더존비즈온의 주가는 3만49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전일대비 7.88% 상승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소각계획 없는 자사주 매입이 주주환원 정책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자사주를 매입하더라도 소각하지 않으면 발행주식 총수가 그대로기 때문에 1주당 가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단시간에 주가를 올리려면 주식을 매입한 후 소각을 해야 한다.

더존비즈온의 하반기 실적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증권가는 더존비즈온의 2022년 연간 실적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는다. 2분기 영업이익이 줄고 하반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는 같지만, 2021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감소할지 증가할 지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2분기 매출액 809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외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신제품 영업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ERP 매출액은 178억원으로 전년 수준에 그치고, 플랫폼 매출액은 위하고의 신규 고객 증가세가 둔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솔루션 부문도 기수주된 프로젝트 매출은 인식되겠지만, 이연된 정부지원 스마트팩토리 매출 기여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자 퇴사에 따른 외주 사업 확대로 인해 외주용역비가 증가하고 고마진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6.9%포인트 낮아진 18.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3264억원, 영업이익 640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은 한화투자증권과 결이 다르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4월 더존비즈온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고 평가했지만, 하반기 실적이 회복되며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매출액 83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 비 매출액은 2.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8%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2022년 ERP 사업 실적 성장이 반영되며, 2022년 연간 예상 매출은 3372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8%, 3.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실적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로 ▲정부지원 K-바우처 예산이 완료되면서 위하고(WEHAGO) 사업 정상화 기대 ▲정책변화로 지연된 스마트팩토리 사업 정상화 ▲아마란스10 의 업무 효율을 앞세워 다양한 산업모듈 추가 출시 ▲지연되던 대기업향 Extended ERP 사업의 정상화 등을 언급했다.

더존비즈온은 주식시장 시황이 좋은 2021년 정부지원 수혜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3분의1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정부 수혜도 끊어졌다. K 비대면 바우처 사업 규모는 2020년 2880억, 2021년 2160억원 규모였지만, 2022년 41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만큼 지원 규모가 크지 않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부정적 실적전망에 대해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개인의 분석과 판단으로, 다른 해석을 내놓은 보고서도 있다"고 말했다. 매입한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그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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