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치고 반등 빗썸 vs 연중 최저 업비트...향후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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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6.29 06:00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내 양강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소)의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업비트와 빗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빗썸은 바닥을 치고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업비트는 최저가를 갱신 중이다.

루나(LUNA) 사태 이후 빗썸은 충격을 딛고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비트는 시세 차익에다 수수료 수익까지 챙겼다는 논란이 일면서 신뢰가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빗썸 대표와 이석우 두나무 대표
29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구주 가격은 전날 26만2000원을 기록, 또 한 번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4일 26만7000원으로 저점을 찍는 듯 싶었으나 진짜 바닥은 아니었던 셈이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주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달 루나사태 이후 지지부진하던 두나무는 18일 33만7000원으로 깜짝 반등을 보였지만, 이후 계속 내림세를 연출했다. 현재 두나무의 시가총액은 9조835억원 수준이다.

반면 빗썸은 지난 14일 15만7000원으로 최저가를 찍은 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빗썸 운영사인 빗썸 코리아의 주가는 19만1000원으로 저점 대비 21.7% 상승했다. 한때 7000억원 초반까지 떨어졌던 빗썸의 시가총액은 이날 8090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주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최근 한달 동안 거래된 주가 추이. 왼쪽이 빗썸 주가, 오른쪽이 두나무 주가 그래프
가상자산 이용 고객 증가 규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5월 기준, 업비트 이용자 수는 749만4829명으로 전월대비 10.2%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빗썸은 258만9531명으로 같은 기간 27.9% 증가했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빗썸의 주가 하락 폭이 훨씬 크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근거로 대세 하락 국면을 넘긴 빗썸이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진단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고점을 찍었을 당시 빗썸 주가는 78만5000원으로 12월 두나무 전고점 54만원보다 31%나 높았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에 따르면 당시 빗썸이 발행한 주식 총수는 423만569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3조3250억원 규모다.

전고점 당시 두나무는 총 3467만132주를 발행, 시가총액은 18조7225억원이다. 28일 기준으로 보면 시가총액 감소 비율은 빗썸 75.7%, 두나무는 51.5% 정도인 셈이다.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변수는 여전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국 봉쇄령,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이슈로 물가 상승을 잠재우지 못하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BTC)이 더 떨어지면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몸 값 하락도 피하기 어렵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두나무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난해 12월 기자 간담회에서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설이 기정사실화하며 여러 투자은행과 회계법인에서 미팅을 하자며 찾아오기도 했다"며 "언젠가 상장을 하겠지만 언제 어디에 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여러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루나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나스닥 상장은 더욱 까다로울 것으로 관측된다. 루나 시세 차익과 나홀로 입출금 허용으로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는 지적이 이어진 점도 몸 값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형 IT·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한 시가총액 향상 여지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는 가치가 있는 대상의 거래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기술로 이어주는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성장해왔다"며 "앞으로 이런 성공 방식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고 거래 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ESG 경영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사회와 함께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고질적인 서버 불안정 문제와 최대주주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업비트와 차이를 좁히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거래 환경이 안정될 가능성은 잠재적 호재로 여겨진다.

빗썸 관계자는 "좋은 코인을 발굴해 상장하고, 거래 편의성을 높여서 거래소 본연의 사업 내실을 다지는 한편, 향후 자회사 빗썸메타를 통한 메타버스, NFT 플랫폼과 같은 신사업을 선보여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면 시가총액 성장할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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