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의 대형 고래인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BTC)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마진콜에 따른 비트코인 패닉셀 우려는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총 12만6399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수가는 약 3만664달러(3978만원)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큰손’ 기업이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총 5조원의 자금으로 구입한 비트코인을 아직까지 팔지 않았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최근 "(약세장에도)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3월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에 약 1조 28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빌린 돈을 비트코인에 재투자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마진콜 우려가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LTV 50% 수준까지 떨어지면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아 담보금을 메꿀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면서 마진콜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다.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변동성을 예상하고 회사가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대차대조표를 구조화했다"면서 "다른 담보물을 설정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