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 주역] ① KAI, 기업 300여곳 부품 '뚝딱'… 누리호 조립 총지휘

북마크 완료!

마이페이지의 ‘북마크한 기사’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북마크한 기사 보러가기 close
입력 2022.07.02 06:00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300여개 기업들을 향한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누리호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에 대한 주목도 높아지고 있다.

‘누리호 프로젝트 핵심’ KAI…총조립 및 1단 연료탱크・산화제 탱크 제작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3월 시작된 누리호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부터 민간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으로 추진됐다. KAI는 2014년 누리호 발사체 총조립 기업으로 선정돼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을 총조립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협력을 통해 1・2・3단의 각 단이 하나로 결합되는 전기체 인증모델을 이용한 전기체 총조립, 이송, 발사 거치 및 인터페이스 검증 시험을 진행했다. 또 전기체 비행모델의 총조립 및 기능시험 발사까지 수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 /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지난해 10월 누리호 1차 발사 실패 이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조립이 끝난 누리호 발사체 일부를 해체해 구조 보강작업 후 재조립하기도 했다.

KAI는 누리호 1단 연료탱크 및 산화제 탱크를 제작하기도 했다. KAI는 탱크 개발 과정에서 2가지 난제에 봉착하기도 했다. 탱크 양 끝단에 알류미늄 평판 판재를 스피닝이라는 공정을 통해 성형한 다음 가공해 돔 모양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원하는 굴곡과 두께가 나오지 않거나 변형이 발생해 불량이 많이 난 것이다.

또 추진체 탱크의 경우 경량화를 하기 위해 모든 부위 제작 공차가 매우 타이트한데 용접 과정에서 예측을 잘못해 변형이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KAI는 자체적 역량 및 항우연과 협력을 통해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연료탱크 및 산화제 탱크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절반의 실패 평가’ 1차 발사, 속상했어…우주개발 기술독립국 기여, 자긍심 느껴"

누리호 개발 및 조립, 발사과정까지 지켜본 이원철 KAI 발사체계팀 수석연구원은 1차 발사가 ‘절반의 실패'라는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아쉽다고 밝혔다.

이 수석연구원은 "1차 발사 당시 4개의 엔진이 정상으로 동작했고 각 단이 정상적으로 분리했고 위성분리까지 했다"며 "목표했던 바가 이뤄졌기 때문에 발사 성공이라고 판단했지만 더미위성이 제 위치로 가지 못해 ‘절반의 실패'라는 말이 붙었다. 굉장히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실패를 통해 무엇이 부족했는지 확인했다"며 "2차 발사때는 이를 잘 고려해 발사했고 성공했다"고 밝혔다.

발사되는 누리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 수석연구원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자긍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호가 발사대를 이륙하고 각 단이 분리되는 것을 보면서 심장이 떨렸다"며 "위성체가 정상적으로 분리되고 발사가 성공했다는 방송이 나왔을때 ‘이제 해냈다’는 자긍심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누리호 1차 발사와 2차 발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1, 2차 발사에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며 "1차 발사때 문제가 됐던 3단 추진체 탱크 내부에 있는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지지구조물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3단부를 재조립하는 과정이 4월에 마무리됐다"며 "위성채는 1.3톤(t)급 모사위성체와 성능검증위성이 있다. 성능위성 안에는 4개의 큐브 위성이 잠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연구원은 총조립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 1단 후방상부조합체 작업을 꼽았다. 그는 "총조립 과정 중에 1단부 후방상부조합체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 엔진 4개가 붙는다"며 "엔진을 붙이기 전에 배관작업을 하고난 뒤에 하네스를 장착하고 각종 센서류를 연장하게 되는데 조립작업자들이 혼을 심는 작업이다. 집중도가 많이 필요로 하는 작업으로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우주개발 기술독립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한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의 기술로 인공위성을 제작하고 발사체를 제작해 세계 7번째 자력위성 발사능력을 가진 우주개발 기술독립국으로 진입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여기에 KAI가 항공우주 체계종합기업으로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0
주요 뉴스
지금 주목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