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 중 절반 가량을 수주하며 중국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세계 선박 발주는 전월 대비 60% 증가한 416만CGT(98척)이다. 이중 한국이 256만CGT(34척, 62%)을 수주해 110만CGT(50척, 27%)를 수주한 중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상반기 누계수주는 994만CGT(46%)로 중국 926만CGT(43%)와 3% 격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 삼성중공업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발주된 14만㎥ 이상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운반선 89척 중 한국이 63척(71%)을 수주했다. LNG 운반선 분야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은 하반기에도 카타르 프로젝트 등 LNG 운반선 중심으로 수주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6월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5월 말 대비 1% 증가한 1억62만CGT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234만CGT(42%), 한국이 3508만CGT(35%)를 기록함. 한국은 전월 대비 5% 증가한 반면 중국 은 0.4% 감소했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3포인트를 기록해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