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제외된 것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다. 하반기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모델이 인터배터리 2022에서 자사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모델이 인터배터리 2022에서 자사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는 모습 / LG에너지솔루션
회사는 "2분기 실적은 메탈 판가 연동 및 판매확대에 따라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 코로나19 락다운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영향과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한 사유에 대해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7243억원)은 SK온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돼 있었다"며 "이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격적으로 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판가 상승과 생산 확대 등 긍정적 요인에 주목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유럽EV 수요 개선 및 정상화, 테슬라향 견조한 EV 원통형 수요 지속, 북미 GM JV 1공장 가동으로 유럽 중국 북미 주요 거점 가동의 본격화를 통해 상반기 부진이 하반기 상쇄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리튬/니켈/코발트 외 알루미늄/망간/구리 등 판가 연동 메탈 범위 확대로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판매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폭스바겐 및 GM향 파우치 전지 생산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배터리 셀 업체 중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2분기 실적 부진의 요인들은 3분기 중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라며 "3분기 추가적인 판가 상승 협상을 통해 중대형 전지의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원통형 주요 고객사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생산확대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