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 정부에 광고 사업 부분을 분사하겠다고 제안했다. 반독점법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다. 알파벳의 제안에 법무부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구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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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이 광고 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분사하겠다는 의견을 미국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약속할 경우 이를 시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이 분사를 제안한 사업은 온라인 광고 경매 서비스다. 알파벳은 광고주와 온라인 광고 공간을 제공하는 매체가 광고를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광고 경매소를 운영한다. 동시에 유튜브 등을 통해 직접 광고 공간도 판매한다. 알파벳은 광고주가 유튜브에 광고를 하려면 자사의 온라인 광고 경매소를 이용하도록 했다. 또 타사의 온라인 광고 경매소를 통하면 유튜브에 광고를 실을 수 없다.

법무부는 알파벳이 광고 공간을 판매하면서 경매소까지 운영하는 것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봤다. 이에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미국 국회는 알파벳의 온라인 광고 사업의 상당 부분을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광고 경쟁과 투명성 법안’을 제출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