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값 한달새 10% 하락… 소비자 '웃고' 제조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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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15 06:00
최근 D램 시장 위축으로 제조기업과 소비자 간 온도차가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매출 하락으로 분위기가 침체된 반면 유통 시장에서는 D램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은 103억4300만 달러(13조5586억원)로 전분기 대비 약 900만 달러(118억원) 줄었다. 지난해 3분기 115억3000만 달러(15조11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연속 2분기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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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폭으로 본다면 SK하이닉스가 더하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D램 매출은 65억5900만 달러(8조5975억원)로 전분기 대비 8억7100만 달러(1조1415억원) 줄었다.

SK하이닉스 2세대 10나노급1y DDR4 D램 / SK하이닉스
반면 유통 시장에서는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분위기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7월 1주차 국내 유통시장에서 D램 실거래 가격이 지난 달 같은 기간 대비 평균 10% 이상 하락했다. D램 가격 하락은 완제품 제조에 필요한 D램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유통시장에 풀리는 공급량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DDR4 16GB형 D램의 평균 거래가격은 7월 1주 8만1128원으로 전월 대비 10.4% 하락했으며, DDR4 8GB형 D램은 3만7036원으로 전월 대비 8.4% 하락했다. DDR5 16GB형은 전월 대비 15.4%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더 크다. D램 쇼핑몰 가격 변화를 종합해본 결과 지난해 8월 기준 D램 가격은 약 18% 하락했다.

2022년 6월~7월 D램 온라인 평균 거래 가격 / 다나와
D램 가격이 하락하며 소비자의 구매량은 증가했다. 다나와 자료에 따르면 7월 1주 D램의 거래량은 6월 1주 대비 26.8% 증가했다. 가격이 하락하자 D램을 한번에 여러 개 구매하는 소비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를 이유로 3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을 기존 3~8%에서 5~10% 수준으로 수정했다.

메모리 유통업계 관계자는 "D램 시장 위축은 전반적인 PC 시장의 수요 감소도 있으나 코로나19 시기에 워낙 가격 상승이 심했던 탓도 크다.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인텔과 AMD에서 새로운 프로세서를 내놓으면 DDR5 규격의 수요는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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