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가 일제히 여름을 겨냥한 신작 모바일 MMORPG의 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각 게임사는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사 간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넥슨과 넥슨게임즈가 그간 역량을 집중해 빚어낸 초대형 합작품 ‘히트2(HIT2)’가 출시돼 그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히트2 인게임 캐릭터 이미지. / 넥슨
히트2 인게임 캐릭터 이미지. / 넥슨
15일 넥슨에 따르면 히트2는 지난 6월 30일부터 사전등록 절차에 돌입했다. 히트2는 히트의 후속작 타이틀이다. 넥슨은 지난달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며 원작 ‘히트(HIT)’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과거 히트의 TV CF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게임 이용자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히트는 2015년 출시와 함께 모바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넥슨에 최초로 구글 매출 1위 성적표를 안겨주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넥슨 관계자는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 중 ‘히트2’는 코어 MMORPG 유저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높은 잣대로 최고 퀄리티를 지향해온 게임이다"라며 "장르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히트2’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게임성을 다듬기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전사 집중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리며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트2 월드 프리뷰 이미지. / 넥슨
히트2 월드 프리뷰 이미지. / 넥슨
전사 역량 집중, 장르의 과감한 변신…초대형 스케일로 모바일 MMO 시장 참전

히트2는 모바일 액션게임 ‘히트(HIT)’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대형 MMORPG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게임 스케일을 대폭 확장해, 서버 오픈 시점부터 공성전을 탑재하는 등 압도적인 규모의 PVP와 필드 전투 중심으로 독자적인 게임성을 선보인다. 또 멀티 플랫폼으로서 모바일 버전과 함께 PC 클라이언트를 별도 제공해 ‘히트2’ 속 매력적인 캐릭터가 펼쳐나가는 모험을 하이퀄리티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월드 내 규칙 결정권을 개발사가 아닌 플레이어가 이끌어 갈 수 있는 주권 환원도 ‘히트2’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다. 누구나 게임 속 사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현했다.

김의현 히트2 디렉터는 "운전대를 아예 유저에 맡겼다"며 "많은 이가 모여 의사결정을 하면 서버에 반영되는 방식의 차별화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히트2의 사전등록 이미지. / 넥슨
히트2의 사전등록 이미지. / 넥슨
넥슨은 올해 하반기를 견인할 중요 타이틀로 ‘히트2’를 낙점해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히트2’ 정식 서비스에 앞서 모든 넥슨컴퍼니 그룹사 임직원이 사내 집중 테스트에 참여해 캐릭터 성장 및 전투 시스템, 필드 콘텐츠 등 게임 전반에 걸쳐 만족도와 시장 경쟁력을 중심으로 이용자 경험을 점검했다.

테스트 종료 후 임직원은 100여가지의 평가 항목을 체크한 후 "표정, 모션 등 캐릭터 모델링의 수준이 높아 캐릭터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만듦새가 뛰어난 것은 물론 기존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 지점이 엿보인다" 등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박영식 히트2 개발 총괄 PD는 "원작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존하면서 MMORPG로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해당 장르의 유저가 ‘히트2’를 믿고 안착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