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재고 쌓여간다… 삼성·LG, 북미시장 '눈물의 바겐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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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16 06:00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전자제품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눈물의 바겐세일에 돌입했다. 재고 손실 부담이 커지고 TV 출하량 목표까지 낮춘 상황에서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할인에 나섰다.

15일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회사는 최근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IN JULY)’ 행사를 통해 ▲네오 QLED ▲QD-OLED ▲더 프레임 등 주요 프리미엄 TV를 할인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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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할인 판매 중인 QD-OLED TV(S95B)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2년형 85인치 네오 QLED 8K(QN900B)를 정가 8500달러(1127만원)에서 18% 할인한 7000달러(927만원)에, 같은 모델 75인치도 6500달러(861만원) 대비 15% 이상 저렴한 5500달러(729만원)에 판매 중이다.

하위 모델인 ‘QN800B’ 65인치 제품도 3000달러(397만원)로 정가(3500달러) 대비 14%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더 프레임 QLED 4K 85인치는 4300달러(570만원)에서 19% 가까이 할인한 3500달러(464만원)에 판다.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QD-OLED TV(S95B) 역시 할인 대상이다. 정가 3000달러인 65인치는 2600달러(344만원)에, 2200달러(291만원)인 55인치는 2000달러(265만원)에 판매 중이다.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할인 판매 중인 올레드 TV / LG전자
LG전자도 북미 시장에서 올레드 TV 할인 공세에 나섰다. 2021년형 올레드 TV 재고 소진과 2022년형 올레드 TV 판매 촉진 행보가 눈에 띈다.

LG전자는 2022년형 올레드 TV인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OLED65G2PUA) 65인치를 정가인 3200달러(424만원)에서 19%쯤 저렴한 2600달러(344만원)에, 올레드 에보(OLED65C2PUA) 65인치는 2500달러(331만원) 대비 8% 할인한 2300달러(304만원)에 판다.

2021년형 올레드 에보(OLED65G1PUA) 65인치는 2800달러(371만원)에서 36%쯤 저렴한 1800달러(238만원)에 판매 중이다. 하위 모델인 ‘OLED83C1PUA’ 83인치 제품도 5500달러(729만원)에서 4000달러(530만원)로 할인 판매한다.

이처럼 양사가 본격 판촉 시즌인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할인 공세에 나선 것은 재고 소진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2년 1분기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28%쯤 늘었다. 2분기는 3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재고회전일수가 평균 94일로, 예년보다 2주쯤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재고회전일수란 재고가 매출로 이어지는 시간을 의미한다. 기간이 늘어날수록 재고자산평가손실이 증가한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생산량을 줄이면서 패널 등 부품 조달 중단에 나섰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최근 "삼성전자가 재고 급증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신규 디스플레이 조달 주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3월 올해 세계 TV 출하량이 2021년보다 0.8% 감소한 2억1164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전체 출하량을 2억879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재고가 급증하고 수요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제조사는 초대형·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촉진하며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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