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엑시노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두뇌' 자리 패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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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18 06:00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엑시노스’가 한동안 자취를 감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자체 개발 선언 후 이같은 기조가 가속화하는 형국이다.

AP는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하나의 칩셋이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5G 통신칩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이 '갤럭시 S22 울트라'(좌측)와 '갤럭시 S22'를 소개하는 모습 / 삼성전자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폴드4·플립4’에 엑시노스를 미탑재했다. 차기 플래그십인 갤럭시S23에도 채용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폴드·플립4에는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가 탑재될 전망이다. 스냅드래곤 8+ 1세대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플립3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888과 갤럭시S22 시리즈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1세대의 후속작이다.

2023년 출시하는 갤럭시S23 시리즈에도 ‘스냅드래곤 8 2세대(SM8550)’가 단독 탑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S22의 70%쯤은 스냅드래곤 8 1세대가, 나머지 30%는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바 있다.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삼성 4나노 공정으로 제조된 엑시노스 2300 칩은 모든 면에서 스냅드래곤(SM8550)과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갤럭시S23 시리즈에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 삼성전자
이같은 기조는 삼성전자가 자체 AP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때까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사장은 3월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갤럭시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한 직원이 해결 방안을 묻자 "커스터마이징된 (갤럭시) AP 개발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노 사장은 박용인 삼성전자 사장이 이끄는 시스템LSI사업부와 협력해 범용성보다 갤럭시에 특화된 AP를 내놓는 태스크포스(TF) 구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무선사업부는 2015년 ‘몽구스’란 이름의 자체 AP코어 조직을 구축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반도체 연구법인 등에서 개발자 300명쯤이 모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9년 해체됐다. 갤럭시AP TF에는 1000명에 달하는 개발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업계에서는 첫 갤럭시 전용 AP의 상용화 시점을 2025년으로 본다. 5월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가 2025년 갤럭시S25 시리즈에 갤럭시폰 전용 AP를 탑재할 계획이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엑시노스 탑재율은 2018년 48%에서 매년 하락했다. 2021년에는 28%까지 낮아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신뢰도 향상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차기 플래그십에서 엑시노스 미탑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엑시노스는 갤럭시 중저가 라인업에 지속 탑재되며 모바일 AP 시장 지위를 지키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성전자의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6.6%로 4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의 엑시노스 미탑재 소식은 루머이며,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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