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경쟁사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포괄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권한관리(CIEM) 솔루션과 이용자에게 ID 제어 권한을 부여하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ID 접근 관리를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신규 보안 제품군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를 공개했다.

엔트라 제품군 /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 제품군 /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과 비디지털 영역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조직과 공급망 전반의 무수한 접근 시나리오를 정확히 예측하고 처리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조직 통제 밖의 타사 시스템, 플랫폼, 앱, 디바이스가 포함될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이처럼 광범위해진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파트너는 물론 마이크로서비스,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에 안전한 접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 요구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유형의 ID를 검증하고 어떠한 리소스에 대한 접근도 보호, 관리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를 선보였다. 엔트라는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 ▲엔트라 권한관리 ▲엔트라 검증ID 등 3가지 주요 솔루션을 포함한다.

먼저 기존 서비스인 애저 AD가 엔트라 제품군으로 포함된다. 애저 AD는 앱, 디바이스, 데이터 등에 안전한 연결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ID 및 접근 관리 솔루션이다. 특정 조건 또는 상황에 따라 접근 권한을 통제하는 조건부 액세스, 패스워드 없이 안전한 로그인이 가능한 패스워드리스, 외부 사용자 검증에 사용되는 익스터널 아이덴티티즈 등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엔트라에는 신규 CIEM 솔루션인 엔트라 권한관리도 포함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1년 인수한 클라우드녹스 시큐리티의 기술에 기반하며,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든 ID, 리소스 등에 대한 권한을 포괄적으로 파악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사용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부여된 권한을 탐지,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애저 및 AWS, GCP 등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소권한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데이터 침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엔트라 권한관리는 이달 공식 출시됐다.

CIEM은 과도한 클라우드 인프라 권한을 줄이고, 최소 권한의 액세스 제어를 시행하도록 설계된 ID 및 접근 거버넌스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엔트라 검증ID는 신규 분산형 ID(DID) 서비스로, 휴대가 가능한 개인 소유형 ID의 산업표준을 제시한다. 사용자가 ID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는 물론 개인 데이터 보안도 강화된다. 개인 또는 조직은 앱과 서비스 접근을 위해 공급자에게 ID 데이터를 전달하고 동의를 구할 필요 없이 공유할 정보, 시점, 대상 등을 결정할 수 있다. 필요시에는 공유한 데이터를 되돌려 받는 것도 가능하다. B2B와 B2C를 포괄하는 비즈니스, 의료현장 등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엔트라 검증ID는 프리뷰로 공개됐으며, 8월 초 공식 출시된다.

바수 자칼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부문 기업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라는 현대 보안 접근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비전을 잘 반영한 제품군"이라며, "접근을 제한하는 봉쇄, 혁신을 가로막는 문(게이트웨이)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엔트리웨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