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아이폰13은 높은 수요를 유지하며 점유율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가 발표한 시장 분석 자료를 보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1600만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 줄었다.

시장이 약세인 가운데, 애플 아이폰13의 전체 시장 내 점유율은 17%로 전년 동기 14%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시장 분위기에 역행하는 호성적을 거둔 셈이다.

세계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1%다. 중저가형 갤럭시A 시리즈의 출하량 증가가 높은 점유율 유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3 프로 / 애플
아이폰13 프로 / 애플
중국 제조사 샤오미·오포·비보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포인트씩 감소한 14%, 10%, 9%를 기록했다.

토비 주(Toby Zhu)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판매업자들은 특별 행사를 통해 단말기 가격 인하 등 제품 판매량 증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