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2019년부터 사용해오던 로고를 올 하반기 변경 예정이다. 오프라인 결제를 포함하는 종합금융사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상장 작업을 본격화하기 이전에 변화된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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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상표출원 등록한 토스플레이스(위)와 토스의 새 로고/특허정보넷 키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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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 및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결제단말기 제조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상표를 출원했다. 주목해야할 것은 사명 옆에 있는 브랜드 로고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를 띤다는 것. 기존에 쓰던 단일 파란색의 말풍선 모양 로고에서 2가지 색상의 입체적 형태로 로고가 바뀌었다. 토스는 토스플레이스뿐 아니라 토스에 대해서도 바뀐 로고로 상표를 등록하기도 했다.

새 로고 이외에 기존 로고를 활용한 토스플레이스 상표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토스플레이스의 로고는 새 로고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토스플레이스는 3분기 안으로 일부 가맹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안으로 오프라인 결제단말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토스가 토스플레이스 로고에만 새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현재 토스는 계열사인 토스증권,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CX, 토스인슈어런스, 토스베트남 등 모두 같은 로고를 공유하고 있다. 이에 토스플레이스 서비스 본격 출시와 함께 대대적인 로고변경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토스는 2019년 2월부터 현재의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로고를 발표할 당시 토스는 "이전 로고의 '메시지 보내는 것만큼 쉬운 송금'이라는 의미에서 확장해 토스라는 서비스명에 맞춰 누구에게나 공 던지듯 쉽고 간편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날아가는 공의 역동성과 날렵함을 가장 단순한 형태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토스는 자회사를 넓히며 종합금융사로 거듭났다. 특히 조만간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송금 플랫폼’의 의미를 담고 있는 로고를 변경할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플레이스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디지털 혁신을 만들고, 이를 통해 아름다운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 / 토스
이승건 토스 대표 / 토스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업상장을 본격화하기 전에 로고변경을 추진해야 한다는 판단을 당초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토스가 내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 등의 이유로 최근 상장일정을 2~3년 늦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로고 변경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 로고의 형태나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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