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이하 KF-21)’의 최초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19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께 KF-21 시제기 1호기는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이곳은 KF-21 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근에 위치해 있다.

방사청은 당초 이날 오전 KF-21의 비행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등을 고려해 오후로 연기했다.

KF-21. / 한국항공우주산업
KF-21. / 한국항공우주산업
KF-21은 이륙 후 30여분 간에 비행한 후 오후 4시13분께 착륙했다. 첫 비행인 만큼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는 않고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 최초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8번째 초음속전투기 개발 국가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현재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뿐이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고 2000여 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 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