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확진자 동선 추적, 무인 매장 증가 등의 이유로 CCTV설치가 급격히 증가했다. 에스원은 증가하는 CCTV 관리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내놓았다.

2021년 기준 공공부문의 CCTV는 146만여대에 달하고 있으며 펜데믹 이전인 2019년 보다 27%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CTV와 보안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무인매장 숫자도 지난해 기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급격히 증가한 CCTV 숫자로 인해 전담 인력이 부족해 관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팬데믹 기간 설치된 CCTV가 3년이 경과하며 유지보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원 모델들이 라이브 매니저 출시를 홍보하는 모습 / 에스원
에스원 모델들이 라이브 매니저 출시를 홍보하는 모습 / 에스원
에스원은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전국에 설치된 CCTV, 보안시스템, 근태기기를 한 곳에서 모니터링 가능한 솔루션 ’에스원 라이브매니저’를 21일 출시했다.

에스원 라이브매니저는 팬데믹 이후 증가한 CCTV와 각종 보안기기를 관리해 보안 공백 제로(ZERO)화 , 관리 사각지대 ZERO화, 주52시간 공백 ZERO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라이브매니저는 본사에서 보안시스템 작동여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점별로 경비·해제 상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영업시간 이후 경비 작동을 하지 않은 지점이 어디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솔루션의 경우 침입이 발생하면 보안업체가 먼저 모니터링하고 고객에게 통보 후 조치했지만 라이브 매니저는 고객에게도 동시에 실시간 통보가 가능해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고 에스원은 설명했다.

지자체도 증가하는 CCTV 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 지자체의 경우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했지만 고장난 사실을 모른 채 방치했다가 지역민들의 민원에 시달려야 했다. 기업 역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사고 책임 입증을 위해 CCTV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CCTV 설치도 중요하지만 결정적 상황에서도 정상 녹화가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기존에는 모니터에 CCTV 화면을 띄어 놓고 관리자가 정상작동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라이브매니저는 IoT기술을 활용해 CCTV, 녹화기 등 영상 기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파악하고 장애 발생시 관리자에게 통보해 녹화가 안되는 상황을 예방한다.

라이브매니저는 출퇴근 기록을 입력하는 근태 관리 기기의 정상 작동 여부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하다. 과거 근태 관리 기기는 임금상정을 위해서 설치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되면서 근무 시간 입증을 위해 설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만에 하나 기기 이상으로 출퇴근 기록을 체크하지 못해 근로자의근무시간을 입증하지 못하면 고용주가 처벌 받을 수 있다. 현행법 상 주 52시간 근무의 입증 책임이 고용주에게 있는 만큼 실시간으로 기기 이상여부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에스원은 "전체 고객의 약 8%가 3개 이상의 다수 사업장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나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