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하청노사가 임금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 탈퇴 투표에 돌입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대우조선 하청노사가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양측은 전날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손해배상 소송 문제와 관련해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만 25일부터 대우조선이 휴가에 돌입하는만큼 양측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기자회견. / 금속노조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기자회견. / 금속노조
한편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1일부터 이틀간 조직 형태 변경을 안건으로 하는 총회를 연다. 이 기간 조합원 4720여명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할지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재적 인원 과반이 투표하고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게 된다.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 경남지부 1만8000명 중 4분의 1을 차지한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50일째 파업 중인 가운데 대우조선지회 내부에서 금속노조 가입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