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3에 이어 8월 선보일 갤럭시Z플립4도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내놓는다. 전작은 전·후면 색상을 조합해 49가지 색상 구성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새로운 비스포크 에디션은 1000종에 달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 비스포크 에디션으로 개성 표현의 수단인 OOTD(outfit of the day·오늘의 착장)가 가능해진 셈이다.

OOTD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패션 아이템이나 코디 등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하의와 모자, 신발 등 전체적인 모습의 이미지를 게시할 때 붙이는 해시태그다.

갤럭시 언팩 티저 이미지 /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티저 이미지 / 삼성전자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 10일 공개하는 갤럭시Z플립4 후속으로 조합 가능한 색상을 대폭 늘린 비스포크 에디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도입해 세계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비스포크(Bespoke)'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독점 공급하는 30가지의 견본 색상을 제공한다. 개인이 추가로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케이스를 포함하면 전체 조합은 1000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4가 기본기를 강화하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반면, 갤럭시Z플립4는 폴더블폰 대중화와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도 21일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갤럭시Z플립에 대해 "2021년 갤럭시 폴더블폰 고객의 70%는 Z플립의 사용자다"라며 "대담한 색상이나 플렉스 모드를 활용한 사진 촬영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트위터에 게재된 갤럭시 언팩 관련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트위터에 게재된 갤럭시 언팩 관련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비스포크 에디션 색상 조합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삼성전자 모바일이 트위터에 게재한 글에는 #SamsungUnpacked 해시태그와 ‘We have a secret to tell you(비밀이 하나 있다)’는 문장과 함께 30가지의 각자 다른 색상의 원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색상을 후면 패널 색상으로 가정하고 프레임에 두 가지 색상 옵션을 추가하면 1000가지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8월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열고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등 네 번째 폴더블폰 시리즈 2종을 공개한다. 갤럭시Z플립4는 성능 개선 과정에서 카메라보다는 디스플레이와 배터리에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전면부 화면을 1.9인치에서 2.1인치로 키우고, 배터리 용량도 3700㎃h로 전작보다 400㎃h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출고가는 전작과 동결해 출시된다는 전망과 가격을 전작 보다 낮춘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4 배터리 성능이 월등히 개선된 반면 출고가는 인하되거나 최소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스포크 에디션을 통해 전·후면 패널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는 폴더블폰 대중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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