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포드 자동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공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강화한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각)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500억달러(60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전기차를 200만대 이상 생산하는 계획을 밝혔다. 2030년까지는 전체 판매 비중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 공급용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의 2배로 증설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증설이 기존 생산라인 활용 및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하반기부터 머스탱 마하-E와 이-트랜짓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머스탱 마하-E는 2021년에만 5만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의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는 중이다.
짐 팔리 포드 CEO는 2021년 말 트위터를 통해 "올해부터 생산량을 늘려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도 포드와 협력한다. 포드는 CATL이 2024년 초부터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CATL로부터 기존 NCM 배터리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확보해 제품을 다각화한다.
짐 팔리 CEO는 "포드의 새 전기차 라인업에 어마어마한 수요가 몰린다"며 "우리는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