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포드자동차,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 시설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 소재다.

3사는 공동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최근 체결하고, 연내 공동투자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해 2023년 하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을 비롯 공장 소재지는 조율 중이다.

SK온의 NCM9 배터리 / SK이노베이션
SK온의 NCM9 배터리 / SK이노베이션
해당 생산시설에서 만들게 될 양극재는 SK온과 포드가 최근 공식 설립한 합작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SK’에 공급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강력한 성능을 내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SK온에 공급하고 있다. SK온은 안전 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NCM9 배터리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트럭에 공급 중이다. 이 차량은 올 봄에 시장에 출시됐다.

SK온은 유럽,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들여 2개 공장을 확보했다. 9.8기가와트시 규모 1공장을 올해초부터 상업 가동했고, 11.7기가와트시 규모 2공장을 2023년 중 상업 가동한다.

포드와는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출범해 테네시와 켄터키주에서 총 129기가와트시 규모 합작 생산공장을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 예정이다.

김용직 SK온 소재구매담당은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보다 경쟁력있는 배터리를 생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