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조4438억원 대비 11.3% 증가한 2조7208억원을 시현했다.

22일 신한금융은 2분기와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 "신한카드 등 핵심 그룹사, 글로벌 부문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6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759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줄었다. 전분기 약 1조4000억원 대비 5.7% 감소한 1조3204억원에 머물렀다. 신한금융은 "그룹 당기순이익이 안정적 영업이익 시현에도 불구 코로나·경기 대응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및 비이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다"고 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441억원이다. 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 효과 등으로 전분기 2조 4876억원 대비 6.3%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성장을 통해 대출자산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에서 신한금융은 2분기 1.98%를 기록했다. 전분기 1.89% 대비 9bp 개선된 수치다. 신한금융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 영향으로 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12bp 개선됐다"면서도 "카드 부문의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이 전분기 대비 9bp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8553억원으로, 1분기 9863억원 대비 13.3%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2분기 수수료이익은 분기보다 6.6% 감소한 6951억원이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IB부문 수수료 등이 감소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 손익은 전분기 3739억원 보다 19.1% 감소해 302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68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1조3709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2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8684억원 대비 21.7% 올랐다.

신한금융은 이 밖에 주요 자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발표했다. 신한카드는 4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3672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189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3229억원 대비 41.4% 감소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2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091억원 대비 10.2%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앞서 분기 배당을 정례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분기 배당금을 400원 지급했다. 2분기 배당금은 8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