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맥루머스(MacRumors)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가 소유했던 ‘애플 컴퓨터 A’ 애플-1 컴퓨터 시제품이 경매에 나온다. 낙찰 예상가는 50만달러(6억5000만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이 수작업한 ‘애플 컴퓨터 A’ 인쇄 회로 기판을 캘리포니아 마운틴 뷰에 있는 바이트 샵의 소유주였던 폴 테렐(Paul Terrell)에게 애플-1을 시연하기 위해 사용했다. 바이트샵은 테렐이 50대의 완제품을 주문해 각각 666.66달러에 판매하면서 애플-1 컴퓨터의 첫 소매점이 됐다.

애플컴퓨터 A 애플-1 / 맥루머스 갈무리
애플컴퓨터 A 애플-1 / 맥루머스 갈무리
애플 컴퓨터 A는 애플-1 레지스트리의 두번째 기계로 등록돼 있다. 애플-1 전문가인 코리 코헨에 의해 인증될 때까지 잃어버린 것으로 간주됐다. 매각을 주최하는 사이트인 RR 옥션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보드에 약간의 손상이 있다.

이 시제품은 스티브 잡스가 30년 전쯤에 현재의 소유자에게 주기 전까지 애플의 차고에 수년간 방치됐다. 몇몇 IC는 초기 생산용 애플-1 컴퓨터용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다른 부품들과 마찬가지로 소켓에서 추출됐다.

보드는 우측 상부의 압력에 의해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D12 이상의 전원 공급 영역과 인접한 곳에서 보드의 하부를 거쳐 A15 우측으로 이어지는 균열이 발생했다.

사라진 조각은 폐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폴 테렐의 완전한 보드 사진 덕분에 추측이 가능하다. 애플 컴퓨터 A 프로토타입의 특징 중 하나는 애플 컴퓨터 1에 사용된 익숙한 '빅 블루' 콘덴서 대신 오렌지색 스프래그 아톰 콘덴서를 사용한 것이다.

애플-1과 비교했을 때, 프로토타입은 ‘애플 컴퓨터 A’라고 쓰인 문구가 있고 다른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애플-1 컴퓨터에는 녹색 보호 코팅이 되어 있지 않다.

RR 옥션은 시제품의 희귀성 때문에 파손에도 불구하고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