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만든 우주 영재 육성 프로젝트 ‘우주의 조약돌'의 6개월 과정이 시작됐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23일 서울 명동의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정재승 카이스트 바오이 및 뇌공학 교수와 중학생들의 토론식 우주 문답을 시작으로 우주의 조약돌이 시작됐다고 24일 밝혔다. 우주 조약돌 운영진은 우주에 대한 지식만큼 ‘왜 우주를 공부하는가’에 대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게 중요하다고 보고 인문학 과정을 교육 초기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 뇌는 어떻게 변해왔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우리가 언젠가 우주에서 만날지 모를 우주 생명체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했다.

이어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 철학과 우주, 과학과 역사를 함께 토론하면서 빛의 원리와 망원경의 원리를 설명했고 대화는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을 관찰한 갈릴레오 얘기에서 지동설과 제임스 웹 망원경까지 이어졌다.

우주에서 뇌의 변화를 설명하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에서 뇌의 변화를 설명하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달 열리는 2번째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선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다윈의 식탁을 쓴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 ▲SF 작가 김창규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고 있는 황정아 박사 등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부터는 현직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8명, 석·박사 과정 멘토들과 함께 팀을 꾸려 수행하는 ‘우주 미션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지도를 맡은 전은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과제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카이스트 석·박사들의 팀 프로젝트 방식과 똑같은, 자기 주도형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합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때는 나사 앰배서더 폴윤 박사와 함께 현직 나사 연구원과 온라인 만남을 갖는다. 내년 1월에는 우주의 조약돌 멘토진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현직 연구원 등 우주 전문가들 앞에서 그동안 준비한 ‘팀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한다.

우주의 조약돌의 모든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카이스트 총장 수료증 ▲카이스트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와 1:1 진로 컨설팅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팀 프로젝트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내년 초 해외탐방 기회도 준다. 우주의 조약돌 프로그램 교육·연수 비용은 전액 한화 스페이스 허브가 부담한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