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956억원으로 2021년 2분기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706억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순이익은 899억원으로 85.7%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전경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 실적에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소송 합의금으로 받은 1조원이 반영돼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실적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모두 반영된 수치다"라며 "이를 고려하면 2021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이번 2분기 매출은 2021년 동기 대비 9300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와 물류 차질 등 2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자재 판가 연동 및 판매 확대에 따라 1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와 및 글로벌 물류 대란,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로 인해 수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봉쇄 기간이 길어져 테슬라향 납품 재개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에서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했다. 투자금액은 6조3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올려잡았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면밀하게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인해 미국에 1조7000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