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먼저 나타나는 모양새다.

중고나라는 2022년 4월에서 6월까지 중고거래 이용자의 주요 거래를 분석한 결과, 개인 간 모바일 상품권·쿠폰 거래가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4월 중고나라 플랫폼에 등록되는 모바일 상품권 액수 규모는 73억원이었으나 6월에는 9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7월에는 11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고나라에 가장 많이 등록되는 모바일 쿠폰·상품의 카테고리 분야는 식음료, 편의점 브랜드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유 관련 분야가 가장 적었다.

개인간 모바일 상품권·쿠폰 거래 현황 인포그래픽. / 중고나라
개인간 모바일 상품권·쿠폰 거래 현황 인포그래픽. / 중고나라
황솔희 중고나라 데이터팀 매니저는 "기존 중고나라에서 모바일 상품권과 쿠폰 거래는 주로 고가의 백화점 상품권을 거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4000원 이하의 모바일 상품권·쿠폰을 액면가 대비 평균 80% 최대 6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2030세대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적극 등록하고 있다"며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시도하면서 당분간 중고거래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모바일 상품권·쿠폰 브랜드로는 식음료 분야에서 ‘스타벅스’, 문화 분야에서는 ‘CGV’, 상품권 분야에서는 ‘신세계’, 외식 분야에서는 ‘bhc’, 주유 분야에서는 ‘GS칼텍스’, 편의점 분야에서는 ‘CU’로 나타났다.

세대별 거래를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 CU 편의점, GS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등록이 가장 활발했다.

세대별로는 10대에서는 문화상품권이, 20대부터 50대에서는 스타벅스 쿠폰과 편의점 상품권이 50대에서는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쿠폰 등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