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8일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4' 국내 출고가를 전작과 같은 199만원 내외로 책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만원 문턱은 넘지 않는 것이 유력하며 전작 출고가인 199만8700원으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Z 폴드4 가격 동결을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폴더블폰 대중화와 독보적인 폴더블 업체 1위를 공고히 하려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전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단가)·디스플레이 개선, 배터리 증가 등 가격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폴더블폰 신작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플립4 예상 렌더링 이미지 / 온리스크 트위터
갤럭시Z 플립4 예상 렌더링 이미지 / 온리스크 트위터
삼성전자는 8월 10일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 국내 출고가를 이통사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9월부터 시행되는 e심(eSIM) 정책에 맞춰 물리심과 e심 기반 듀얼심도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갤럭시Z 폴드4 256GB는 199만원대, 512GB는 209만원대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3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플립4 출고가는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갤럭시Z 플립 256GB 가격을 놓고 126만원에서 129만원 사이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갤럭시Z 플립4 512GB 고용량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갤럭시Z 플립4 512GB 버전 출고가는 139만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Z플립 시리즈의 경우 전체 폴더블폰 판매량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고를 앞두고 가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신제품 출고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