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 노동조합이 오는 8월부터 전개할 예정이었던 파업을 연기하고 오비맥주와 임금 재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아 맥주 공급난을 피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비맥주 CI. / 오비맥주
오비맥주 CI. / 오비맥주
3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광주공장, 경기 이천공장 노조는 당초 예고한 파업을 미루고 오비맥주와 임금 재협상에 돌입한다. 양측은 올해 11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초 사측은 임금 2.8% 인상을 제시했다가 11차 협상에서는 7.3%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두 공장은 총 24%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현재 오비맥주 공장 3곳 중 충북 청주공장 노조만이 사측 제안을 받아들인 상황이다.

앞서 오비맥주 물량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두 공장의 파업 선언으로 맥주 소비량이 높아지는 여름 성수기 제품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번 재협상을 통해 두 공장과 사측이 합의점을 찾을 경우 맥주 공급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운임비 인상 등을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소주 등 주류 공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