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시리즈 출시가 6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 디스플레이가 '올웨이즈온(Always on·상시작동)’ 모드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각) 최신 버전의 애플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iOS 16에 상시작동 모드 기능과 함께 작동하도록 업데이트된 월페이퍼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이 낮은 밝기 수준으로 유지되는 동안 배터리 잔량·알람·날씨·캘린더·기타정보를 표시하는 위젯을 볼 수 있다. 해당 데이터는 숨기는 설정 등을 활성화 해 자유롭게 편집 가능하다.

올웨이즈온 모드가 아이폰에서 구현되는 원리를 보여주는 모습 / AppleTrack 트위터
올웨이즈온 모드가 아이폰에서 구현되는 원리를 보여주는 모습 / AppleTrack 트위터
재생 빈도가 잦을수록 배터리는 많이 소모할 수밖에 없다. 애플은 화면에 따라 변경되는 동적 재생 빈도를 허용하는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 13프로와 13프로맥스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애플 사상 가장 개선된 디스플레이인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가 지원하는 가변 재생률은 10~120㎐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할 때엔 빠른 프레임 속도를 제공하고 필요로 하지 않을 때에는 배터리를 절약해준다.

다만 아이폰이 새로고침 빈도를 10㎐로만 축소할 수 있는 제한이 있어 지금까지 디스플레이에 항상 켜짐 기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폰 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1㎐의 재생 빈도를 허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탑재됐다는 소문이 들린다. 이번 시리즈에서 상시작동 모드가 제공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일정 시간이 지난 스마트폰은 검게 바뀌면서 디스플레이가 꺼지는데 이 기능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어두운 수준으로 밝기가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잠금이 해제되면 최대 밝기 상태로 돌아가는 식이다.

안드로이드 단말기종처럼 날짜·시간만 보이고 완전히 검은 화면이 되는 게 아니라 배경 화면이 어둡게 희미해지면서 지속 표시되는 상태가 된다.

기본 월페이퍼에는 잠금화면에서 구성요소가 흐리게 표시되는 ‘슬립(Sleep)’이라는 새로운 상태가 나타난다. 사용자가 아이폰14 프로 화면을 끄면 절전 버전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항상 켜짐 모드에서는 계속해서 배경 화면이 어느 정도의 밝기로 표시되고 화면에 시계와 위젯이 표시될 가능성이 있다. 전화가 잠금 해제되면 최대 밝기로 돌아간다.

화면이 항상 켜진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이 잠겨 있을 때 빠른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 외에도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일반 모델인 6.1인치 아이폰 14와 6.7인치 아이폰14 맥스에는 60㎐ 화면이 탑재돼 올웨이즈온 모드 지원 가능성이 배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