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위성방송 사업을 담당하는 KT스카이라이프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상종가를 달리는 ENA 채널과 유료방송채널 HCN 합병 효과를 톡톡히 본다. 연매출 1조원 시대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2년2분기 매출 254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매출은 45.2% 늘었다. 다만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 비용 상승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줄었다.

스카이라이프와 HCN 플랫폼 부문 매출은 2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727억원) 늘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통신서비스 매출 증가와 HCN 커머스 매출 및 송출대행 사업 등 기타매출 증가가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HCN 케이블 방송을 합친 가입자 순증 규모는 2만5000명에 달한다. 플랫폼 부문 실적을 뒷받침한 정황도 보인다. 모바일 가입자 5만1000명과 sky인터넷 2만6000명을 더한 스카이라이프 증가 가입자 수는 4만1000명이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영업수익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5억원), 전분기 대비 37.7%(56억원) 늘었다. ENA와 ENA PLAY 채널의 시청률 상승으로 광고수익이 크게 늘어 분기 최대치인 153억원을 기록했다.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오리지널 드라마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ENA는 7월 28일 기준 전체 채널 중 개인 시청률 1위 채널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회는 전국유료방송가구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ENA 채널의 광고매출 단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KT스카이라이프가 )연매출 1조 클럽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제2의 우영우를 찾기 위한 콘텐츠 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