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유지하면서도 경영 정책과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세부 실행 방법을 변경한다.

네이버 사옥. / 조선DB
네이버 사옥. / 조선DB
네이버는 올해 주주환원 잔여분 1371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한다고 4일 공시했다. 또 주주환원정책은 변경 집행하기로 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2개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설정해 배당 및 자기주식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국내 자본시장법과 회사법상 제약으로 발행사가 자사주를 취득 또는 처분할 경우 그 전후 3~6개월간의 처분 또는 취득 제한 기간이 부과된다. 국내법상 제한 기간에는 자사주를 활용할 수 없는 법률상의 제약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최초 주주환원계획 공시 이후 자사주 활용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보상이 회사 성과와 연동된 연간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했고, 전략적 주식 교환 또는 인수대금 목적으로 2년간 1조원 이상의 자사주를 활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네이버는 자사주를 활용해 2020년 CJ, 2021년 신세계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성장과 주식보상 재원으로 자사주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배당으로 변경했다"며 "전체 주주환원규모에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