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DC코믹스 기반 영화 ‘배트걸’이 폐기됐다.

배트걸 만화책 표지. / DC코믹스 갈무리
배트걸 만화책 표지. / DC코믹스 갈무리
5일 외신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9000만달러(약 1170억원)을 투입해 촬영을 마친 영화 ‘배트걸’의 개봉 계획을 철회하고 폐기하기로 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HBO맥스에서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배트걸 폐기가 전략적 이유일 뿐 배트걸 역할을 맡은 배우 레슬리 그레이스 연기가 반영된 결과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 외신은 배트걸이 시사회에서 혹평을 받은 것을 이유로 분석했다.

레슬리 그레이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배트걸 뉴스를 들었다"며 "7개월 동안 이 영화에 투입된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배트걸과 함께 DC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영화 ‘더 플래시’는 2023년 여름 개봉이 유력시 된다. 더 플래시는 플래시 역할의 배우 에즈라 밀러가 올해 폭행 사건 및 미성년자 그루밍 범죄 의혹을 받고 있고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