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노조, 이재명 만난다... '산은 부산 이전' 반대 힘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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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08 11:47 | 수정 2022.08.08 13:22
국책은행 지방이전 반대 등 현 정부의 금융 및 노동 정책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이달 중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가 이 의원에게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인 만큼 부산 이전에 대해 비교적 유보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이 의원이 '키맨'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의원 SNS 갈무리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오는 18일쯤 이 의원과 간담회를 연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 의원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금융노조는 간담회를 앞두고 각 은행지부에 중요 현안들을 취합하고 있다. 만남이 성사된다면 윤석열 정부가 펼치고 있는 국책은행 이전 정책, 특히 산업은행 부산이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 의원 측에 전달될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권 안팎에서 나온다.

금융노조는 국책은행지방 이전 반대를 비롯해 ▲임금피크제 개선 ▲주 '4.5일제' 시행 ▲공공기관 탄압중단 ▲관치금융 부활조짐 경고 ▲임금체계 개악 반대 ▲해고간부 복직 등을 내세우며 9월 1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3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노조는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선언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의원 모두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나 산업은행을 콕 찝어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대통령과 비교해 이 의원은 구체적인 기관명이나 산업은행의 지방 이전과 관련한 입장은 따로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산업은행 부산이전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당시 노조는 바라봤다.

산업은행 본점 이전을 위해서는 한국산업은행법에 명시된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규정을 바꿔야 하는 만큼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윤 대통령의 부산 이전 공약이 실행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단단한 입지를 지니고 있는 이 의원이 노조 측에 힘을 실어준다면 정부의 산업은행 이전에도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현재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르고 있다. 경선지역 15곳 중 4곳에서 70%가 넘는 누적득표율을 보이며 이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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