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2~3년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가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팩트블록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팩트블록
부테린은 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임팩트' 행사에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기술을 갖게 된다면 2~3년 안에 가상자산을 실제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더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확장성이 개선되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결제가 주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작업증명(PoW) 합의알고리즘에서 지분증명(PoS) 합의알고리즘으로 나아가는 최종단계인 '더 머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은 다음달 19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PoS 합의알고리즘 전환 이후 이더리움의 확장성은 크게 개선된다. 현재 20 수준인 이더리움의 초당거래속도(TPS)가 500~100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부테린의 예상이다. 데이터 압축을 강화한다면 그 수치는 6000까지도 뛸 수 있다.

특히 모든 거래 처리결과를 묶어 기존 이더리움에 올리는 '롤업' 조치를 통해 현재 20달러 수준인 거래 수수료를 5센트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부테린은 "암호화폐를 결제에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비싼 수수료 문제로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확장 가능한 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결제를 다시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금융 체제가 효과적이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가상자산이 디지털 현금으로 쓰일 수 있다"며 "안전성, 효율성이 더 좋고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아 가상자산을 통한 결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