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워치 8개 브랜드 8개 제품을 종합적으로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운동량 측정 정확도,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의 핵심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능적 측면에서 삼성과 애플 제품이 1·2위를 앞다투었으나 배터리 사용시간은 두제품 모두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민·레노버·삼성·샤오미·애플·어메이즈핏·코아·핏빗 등 8개 브랜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삼성(갤럭시워치4 40mm 알루미늄) 제품과 애플(애플워치 시리즈7 41mm 알루미늄 GPS) 제품의 운동량 측정 정확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제품은 심박수·걸음수·운동거리가 모두 우수했다.

반면 배터리 사용 시간에선 열세를 보였다. 두 제품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모두 2.3일로 가장 짧았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샤오미의 압승이었다. 샤오미(레드미 워치2 라이트)는 9.2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가장 길었다. 구입가격 역시 8만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삼성은 21만원으로 비싼 편이었고, 애플은 48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주요 및 일반 보유기능은 삼성이 각각 19개, 14개로 가장 많았고, 애플은 17개, 13개로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 제품은 주요 및 일반 보유기능은 각각 4개, 7개로 두 번째로 적었다.

애플워치7 시리즈 / 애플
애플워치7 시리즈 / 애플
건강관리·통신 및 편의 기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크게 두드러졌다. 삼성 제품이 심전도· 혈압·혈중산소포화도 등 건강관리 기능이 8개로 가장 많았으며, 레노버(S2 Pro) 등 2개 제품이 3개로 가장 적었다. 애플 제품도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었고, 코아 제품은 혈압 측정이 가능했다.

내장된 스피커를 이용한 수신·발신 음성통화, 워치 전용 앱스토어 보유, 멀티태스킹 등 통신 및 편의 기능이 가장 많은 제품 역시 삼성, 애플 제품이었다. 두 제품은 11개로 가장 많은 기능을 보유했고, 레노버 제품은 통신 및 편의 기능이 없었다.

스마트폰·스마트워치 찾기, 카메라 원격 촬영 등 일반 보유기능은 삼성 제품이 14개로 가장 많았고, 레노버 제품이 6개로 가장 적었다.

배터리 충전 시간 역시 제품 간 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완전 방전 후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가민 제품이 52분으로 가장 짧았고, 삼성 제품이 125분으로 가장 길었다.

레노버 제품은 심박수·걸음수 등의 운동 결과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전송되지 않아 연동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